메밀꽃 필 무렵

한 장의 사진 그리고... 2002. 9. 2. 09:12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할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 저 멀리 메빌 밭 사이로 허생원과 동이..나귀의 발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 평창 메밀꽃이 한창입니다. 다음주면 이곳에서 이효석 문화제가 열린다죠? 시간 나시면 한번쯤 구경가시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