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새로운 역사의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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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창 너머로 딜리 시가지의 모습이
점점 가까워 온다.
하늘에서 본 딜리의 모습은
그저 평온한 도시로 느껴진다.
불과 몇 개월 전 이곳은 불바다와 학살의 현장이었다.

딜리 공항에 내렸다.
입국수속을 간단하게 마치고 승합차에 올랐다.
창밖으로 건물들이 스친다.
온전하게 남아있는 건물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건물들의 지붕과 벽은 모두 없어지고
타다 남은 기둥들만 앙상하게 남아있다.

인도네시아 군들이 철수하면서
동티모르 거의 대부분의 건물을 불사르고
기간시설들의 8,90 퍼센트를 파괴하고 갔단다.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도 왠지
무기력하게만 보인다.
그렇게 보이는 것이
이렇게 무더운 날씨 탓만은
아닐 것이다.

2000년 1월 12일 부터 25일까지
동티모르에 출장을 다녀왔다.
그곳에서의 이야기를
몇 장의 사진과 함께 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