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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12 잊혀질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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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질 권리...
트위터·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고 구글이 최근 이들 사이트를 검색 결과에 포함시켜 ‘실시간 검색’ 시대를 열게 된 것이, 사생활 침해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한겨레> 1월5일치 19면)
개인정보가 공개되어 사이버공간에서 영구히 유통될 것이라는 의식 없이, 필명이나 아이디를 써 ‘익명’이란 생각 아래 자신의 경험이나 거주지·학교·직장·친구에 관련된 글을 다양한 사이트에 짧게 올렸는데, 검색을 통해 이를 종합하면 자신에 대한 종합적 정보를 완성해 신원 파악을 하는 ‘프로파일링’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시간 검색’이 가져다줄 편의 못지않게 사생활 노출과 과도한 가상세계 몰입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풀기 어려운 과제로 던져졌다.
■ ‘사생활 노출 흔적을 지워라’ 이미 사회관계망 서비스로 인한 사생활 침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 개발자들이 지난달 개설한 ‘웹2.0 자살기계’(suicidemachine.org)는 사회관계망 사이트에 올린 글과 사진을 모두 지워버리고 계정 자체를 없애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 트위터·페이스북·마이스페이스 등 가입한 사회관계망 사이트의 계정과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삭제’를 요청하면, 그동안 남긴 흔적을 깨끗이 지워준다. 이 사이트는 “스토커들로부터 벗어나 당신의 실제 생활로 돌아가라, 가짜 친구 대신 진짜 이웃을 만나 관계를 개선하라”는 구호를 내걸고, 과도한 사이버 관계 집착에 경고를 하고 있다. 최근까지 850여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해 수만명의 사이버 친구와 관계를 끊고 20만건이 넘는 트위터 글을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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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사생활의 시대는 갔다” 이들 ‘사회관계망 자살 바이러스’가 번져나가자, 좀더 많은 회원들의 계정과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관계망 사이트의 반격이 시작됐다. 3억5000만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사회관계망 사이트 페이스북은 지난 4일부터 ‘웹2.0 자살기계’의 아이피(IP)를 차단해,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할 수 없도록 했다. 페이스북은 계정 차단 이유를 자사의 서비스 규정과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말 세푸쿠 사이트도 차단했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달리 트위터·마이스페이스 등은 이들 계정삭제 대행 사이트를 차단하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는 지난 8일 “지금 다시 페이스북을 만든다면 소수의 친구에게만 허용하는 개인정보를 ‘모두에 공개’를 기본으로 설계할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사생활 공개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바뀐 만큼 이를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프라이버시의 시대는 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