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유명하지 않았던 1993년의 그의 모습과 그의 노래를 떠올리는 것이 나는 좋다.

한 장의 사진 그리고... 2006. 1. 6. 21:33
1993년 겨울. 학교 체육관에서는 한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콘서트가 다 끝나지 않았음에도 그 당시 잘나가던 다른 가수들이 노래를 다하고 난 뒤라서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고 있어 좀 어수선 했다.


"먼지가 되어" 라는 노래였는데....아직도 그의 목소리를 잊을 수 없다.
그는 몇 년 후 정말 먼지가 되어 날아갔다.


그는 김광석이라는 가수였고,
오늘은 ‘김광석’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날이란다.
30대 초반, 그의 노래는 우울했지만, 듣는 이의 가슴을 찌르는 뭔가가 있었다.


만약 그가 살아있었다면 어떤 노래를 부르고 있을까?
그는 아직도 우리 가슴에 뭔가를 어필할 수 있었을까?



그가 떠난 것은 슬프고 아쉽지만, 요즘 그의 노래를 들을 때
그리 유명하지 않았던 1993년의 그의 모습과 노래를 떠올리는 것이 나는 좋다.

그날 찍은 몇 장의 사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