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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여름이 끝나갈 무렵의 제주..아주 조금씩만 느끼리라....
한 장의 사진 그리고...
2010. 8. 24. 02:34
올 상반기에 촬영한 드라마-거상 김만덕-의 주 촬영지가 제주였다. 이른 봄 부터 여름에 걸쳐 매주 며칠씩은 이곳에 있었다. 물론 시간의 제약으로 많은 곳을 다니지는 못했지만...이제 대충은 어느 곳의 분위기는 어떻다는 것에 대한 느낌이 조금은 생겼다.
해가 쨍쨍한 여름 한낮, 하루 종일 비가 뿌리고 바람 불던 날...눈보라치는 한라산 언저리...달빛에 어둠으로 빛나던 바다와...그 달빛에 씰루엣으로 검은 형제를 드러내던 오름들... 장소, 날씨, 시간을 불문하고 제주에는 가슴을 뛰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사진작가 김영갑은 그걸 온몸으로 -그것도 너무 빨리- 깨달아 몹쓸 병을 얻어 갔을게다. 그의 사진 들에서 그런 기운 들이 느껴진다. 사실 그의 사진을 보고나서 제주의 자연을 보는 눈이 달라졌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2010년 8월 여름 성수기가 끝날 무렵 제주를 찾았다. 아주 조금씩만 느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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