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닭을 먹다가......(이디오피아에 다녀와서..)

한 장의 사진 그리고... 2001. 9. 12. 22:20
이디오피아에 다녀왔다.
출장기간동안 잘 먹지 못해서 살도 좀 빠지고...
몸보신을 해야된다는 생각에
어제 저녁 신촌으로 외식하러 나갔다. (안사람과...)
찜닭을 잘 하는 곳에서 닭을 먹는데...
갑자기 이디오피아에서 봤던 꼬마들이 생각났다.
특히 '아바바'라는 귀여운 여자아이가..
그 아이를 데려와 이곳에서 내가 먹는 음식을 나누어 줄 수 있으면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눈물을 왈칵 쏟았다.....
딴 사람들은 다 큰 사람이 왜그러나 의아해 했겠지....

쉴르마트(주인공 아이)의 엄마는 취재팀을 대접한다고 아침 일찍 왕복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시장에서 밀가루로 만들어진, 그래도 좀 부드러운 빵을 사왔었다. 우리가 그걸 먹고 있자니 저쪽에서 우리들이 빵을 먹는 모습을 곁눈질로만 바라보던 그 아이의 눈빛이 생각났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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