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한 장의 사진 그리고... 2006. 2. 15. 22:46
나도 참 징허다. 1000만이 본 영화를 아직 못보고 있었으니..
물론 시간도 없었고 주말에는 아기 때문에 장모님의 힘을 빌지 않으면 영화 한편 연극 한편 보는 문화 생활을 하지 못한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장모님께 린이를 맡기고서 wife와 영화를 보려갔다.
바로 '왕의 남자'.... 이제 나도 그 1000만에 들어가게 된 거다.


영화 보며 감동 먹었다.


물론 광대라서 물질적으로 힘들게 살고 있지만 하고싶은 짓 다하고 하고 싶은 말 다하며 또 하기 싫은 일 하지 않을 수 있는 광대 장생은 비록 죽어가는 목숨이지만 행복한 인물이 아닌가.......

나는....?


광대 장생 (감우성) -" 내 어릴 적에는 광대패를 처음 보고는 그 장단에 눈이 멀고 광대가 되어서는 어느 광대 놈과 짝맞춰 노는 것에 눈이 멀고, 한양에 와서는 광대짓에 던져주는 엽전에 눈이 멀고, 궁에 와서는 이렇게 눈이 멀어, 눈이 멀어서는 볼 것을 못 보고 어느 잡놈이 그놈 마음 훔쳐가는 것을 못보고.. 거건 그렇고 이렇게 눈이 멀어 아래를 못보니 그저 허공이네 그려. 이 맛을 알았으면 진작에 맹인이 될 것을....'


그런데 한가지 의문점, 이 영화 주인공이 누군지 모르겠다. 감우성(장생), 정진영(연산군), 이준기(공길) 인지... 강성연(장녹수)은 아닌것이 확실한데...
그리고 또 한가지 의문점, 만약 공길이 연기 상을 받는다면 남우 주연상을 받아야 하는지 여우주연상을 받아야하는 지....



나를 울린 것- 이것 갖고 싶은데...이게 200만원에 팔렸다는 소문이...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