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어느날 ...'솔약국집 아들들' 안성 세트에서 촬영하는 모습을 미속촬영 했다. 2시간동안 2000여장의 사진을 찍고...그것을 동영상으로 변환... 발이 닳도록 움직이는 스태프들의 모습이 안쓰럽기도하고... 뭐 그렇게 하여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한 컷...또 한 컷....
2009년 9월 어느날 ...'솔약국집 아들들' 안성 세트에서 촬영하는 모습을 미속촬영 했다. 2시간동안 2000여장의 사진을 찍고...그것을 동영상으로 변환... 발이 닳도록 움직이는 스태프들의 모습이 안쓰럽기도하고... 뭐 그렇게 하여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한 컷...또 한 컷....
'솔약국집 아들들' 방송이 거의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9월 28일 부로 안성 약국과 약국 앞 골목 세트에서의 촬영도 끝이 났다. 안성세트에는 촬영 비중이 높은 진풍의 솔약국과 솔약국앞길, 대풍의 솔소아과계단(홍콩반점), 솔약국집으로 들가가는 골목, 그리고 수진 집으로 이어지는 골목, 가로등 아래 계단 등이 있다. 골목의 길이는 30미터, 폭은 3.5미터로 자동차도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평균 2층 높이의 건물과 골목 양쪽 끝은 3층 건물 높이로 설계되어, 왠만한 풀샷에서도 세트임이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미술감독 이항) 초기 오디오 울림 현상때문에 문제가 되었으나 천정 방음 공사로 문제를 해결했다. 이 방음 공사는 단열효과 까지 있어서 한여름에도 외부의 더운 열기를 차단할 수 있었다. (대형 에어컨 4대 설치) 세트 바닥과 벽, 그리고 대문, 담장 울타리, 지붕의 기와 등은 미술감독이 거의 대부분 철거하는 곳에서 직접 구하여 세트를 꾸몄다. 덕분에 풀샷을 촬영할 때도 거의 그런 것들을 매트로 사용하여 촬영하여 리얼한 느낌을 더할 수 있었다. 이 약국골목 세트에서 거의 대본 내용의 25%정도를 소화했다. (별관 스튜디오40%, 순수 야외 35%) 초기 준비 단계에서 이 약국 세트를 실재하는 약국에서 촬영하는 案과, 그리고 가회동 주차장에 약국 세트를 지어서 실제 골목과 함께 촬영하는 案들이 제안되었지만 결국 안성(400평 창고)에 골목과 약국 등의 세트를 짓기로 했다. 안성은 서울에서 1시간-2시간 정도의 거리였으나, 날씨와 시간을 불문하고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어서, 결국 시간과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다. 세트가 아닌 야외에서 그 많은 양의 분량을 소화하려면 아마도 6일을 촬영해도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실제 야외촬영 평균 4일 촬영+스튜디오 녹화 2일) 다만 한가지 문제는 낮씬 조명의 문제 였는데, 기본 조명의 한계로 골목 풀샷에서 진짜 낮같은 분위기를 내기위해서는 조명크레인(10Kw)이 필요했고, 골목 앞 씬이 많은 경우 조명크레인을 사용하기도 했다. (3일 정도 활용)
내년 1월에 새로 시작하는 TV 소설 타이틀 촬영을위해 경남 합천 드라마 세트장에 갔다. '청춘예찬'이라는 이 드라마는 1967년 전주를 배경으로 시작된단다. 타이틀 촬영은 본팀이 드라마를 촬영하는 중에 진행된 터라..진행이 늦어져 본의 아니게 3일 이나 걸려버렸다.
사진은 그 타이틀의 첫 번째 커트...오래된 버스가 시골 길을 달리는 모습.... 그 버스는 어렸을 적....차멀미에 고생하며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가던 그때를 생각나게 했다. 지금은 2-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1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또 1시간 가량을 걸어야 했었다. 보통은 항상 만원 버스여서 자리를 거의 잡을 수 없었다. 그런 땐 운전석 옆에 엔진이 있는 곳 뚜껑에 걸터앉으면 그래도 견딜만했다.
날씨가 무척 추웠던 지난 3월 3일, 물어물어 찾아간 박병선 옹의 작업실은 그의 8:2 머리같이 단정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그동안 여러분의 목수를 만났지만 이렇게 정리가 잘 된 작업실은 본 적이 없었다.
워낙 많은 장비가 있다보니 모든 것이 눈에 보이는 곳에 있어야 빨리 찾고 그것을 이용할수 있다고 하신다.
아직까지 열정적으로 많은 집을 지으신단다. 박병선 옹의 건축의 철칙은 절대 하자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란다. 만약 하자가 생긴다면 자신의 생명이 끝날 거라고도 하셨다.
그분이 지은 집을 본적은 없지만 ...그분의 작업실과 그분의 손을 보면 그분이 지으신 집을 알 수 있을 듯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