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의 대학"... 저항의 방식에 대하여...

한 장의 사진 그리고... 2009. 12. 15. 00:12
며칠전 웃음의 대학이라는 연극을 보았다. (안석환, 조희봉 출연)
배경은 1940년 전쟁이 한창인 일본 ...
한 희극 작가와 그 웃음을 통제하려는 검열관 사이의 며칠동안의 밀고당기는 신경전을 그렸는데..
검열관은 무리한 요구로 전혀 새로운 글을 매일 요구한다.
그 희극 작가는 매일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여 전혀 새로운 글들을 만든다.

결국 그러는 사이, 둘 사이의 갈등은 해소되고 검열이 통과된 작품이 완성된다.
검열관은 작가에게 자신이 무리한 요구를 했음에도 어떻게 그 요구를 다 들어주었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이 작가는 자신은 철저하게 官의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이전의 버전보다 절대 더 재미있게 글을 써서  희극성을 살리려는 작가 자신의 욕구도 만족시키려 했단다. 그리고 그것이 관에 대한 저항이라고 생각했단다...결국 절대 목적은 무대에 공연을 올리는 것 이었으므로....

그런 저항의 방식에  열받은 검열관은 작가에게 마지막 요구를 한다. 지금까지의 글에서 웃음의 요소를 모두 빼고 다시 글을 써 오라고 한다. 작가의 마지막 글은 검열관을 여든 네번이나 웃게 만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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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하.고 . 싶.다.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