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여름이 끝나갈 무렵의 제주..아주 조금씩만 느끼리라....

한 장의 사진 그리고... 2010. 8. 24. 02:34

올 상반기에 촬영한 드라마-거상 김만덕-의 주 촬영지가  제주였다.  이른 봄 부터 여름에 걸쳐 매주 며칠씩은 이곳에 있었다. 물론 시간의 제약으로 많은 곳을 다니지는 못했지만...이제 대충은 어느 곳의 분위기는 어떻다는 것에 대한 느낌이 조금은 생겼다.
해가 쨍쨍한 여름 한낮, 하루 종일 비가 뿌리고 바람 불던 날...눈보라치는 한라산 언저리...달빛에 어둠으로 빛나던 바다와...그 달빛에 씰루엣으로 검은 형제를 드러내던 오름들... 장소, 날씨, 시간을 불문하고 제주에는 가슴을 뛰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사진작가 김영갑은 그걸 온몸으로 -그것도 너무 빨리- 깨달아 몹쓸 병을 얻어 갔을게다. 그의 사진 들에서 그런 기운 들이 느껴진다. 사실 그의 사진을 보고나서 제주의 자연을 보는 눈이 달라졌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2010년 8월 여름 성수기가 끝날 무렵 제주를 찾았다.  아주 조금씩만 느끼리라...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신의 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신의 손'

작성: Jeong Heo 2010년 8월 7일 토요일 오전 8:52

지난 주 파업이 끝날 무렵, 린이와 린이 엄마 그리고 나는 시립 미술관 로댕 전시회에 다녀왔다. 초등학고 일학년인 린에게는 아마도 어려운 전시였겠지만, 아주 사실적인 로댕의 조각작품들은 그래도 린이에게 인상적인 것으로 기억되었나 보다, 
오늘 아침 새벽, 일주일의 드라마 스페셜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터라 잠이 턱없이 부족했음에도, 갑작스레 린이가 로댕 작품을 같이 만들자는 제안을 물리칠 수 없었다.  이렇게 하여 린의 '생각하는 사람' 과 내 '신의 손'은 탄생되었다. 게다가 블로그에 올려달라고 까지...... 

린의 ' 생각하는 사람' (처음엔 린이는 이것을 '앉아있는 사람' 이라고 했다.) 과 허정의 '신의 손'

이제 끝났다. 일단..

한 장의 사진 그리고... 2010. 7. 30. 02:04

이제 끝났다. 일단..

작성: Jeong Heo 2010년 7월 30일 금요일 오전 2:42

뭔가를 하나도 얻지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커다란 걸 얻은 것 같기도 하고...시원하기고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그래도 이번 파업을 통해 가장 소중하게 생각되고, 기분 좋아지게 만들었던 건 함께 했던 사람들이었네...

(이곳 라디오 공개홀 까지 들어오는데 한달이 걸렸다.)

내가 학교 선생님이라면...

내가 학교 선생님이라면...

작성: Jeong Heo 2010년 7월 15일 목요일 오전 12:36

린이가 방학을 앞두고 학교에서 1학기 동안 파일들을 가져왔기에 몇 장 정리하다가 발견한 X-File..  
내가 학교 선생님이라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 가요? '마음껏' 적어보세요.--아마 린이는 이 대목에 완전 필 받은듯...
쉬는 시간을 1분한다.  - 쉬는 시간 10분이 늘 부족하다던 린이....
6시간 공부를 한다.    - 현재 4-5교시를 겨우 마치는 린공부를 더 열심히 식힌다. -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놀까를 항상 궁리하는 린  (-머리를 식힌다는 말은 아니겠지?)소풍도 간다.  - 선생님이 되어도 소풍은 즐거운 일인가보다밥도 조금 먹게 한다. - 무슨 심뽀인지...학교 숙제는 더 늘린다.   - 새디즘의 극치!!!
순자의 성악설(性惡說)을 믿게 만드는 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