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의 대학"... 저항의 방식에 대하여...

한 장의 사진 그리고... 2009. 12. 15. 00:12
며칠전 웃음의 대학이라는 연극을 보았다. (안석환, 조희봉 출연)
배경은 1940년 전쟁이 한창인 일본 ...
한 희극 작가와 그 웃음을 통제하려는 검열관 사이의 며칠동안의 밀고당기는 신경전을 그렸는데..
검열관은 무리한 요구로 전혀 새로운 글을 매일 요구한다.
그 희극 작가는 매일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여 전혀 새로운 글들을 만든다.

결국 그러는 사이, 둘 사이의 갈등은 해소되고 검열이 통과된 작품이 완성된다.
검열관은 작가에게 자신이 무리한 요구를 했음에도 어떻게 그 요구를 다 들어주었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이 작가는 자신은 철저하게 官의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이전의 버전보다 절대 더 재미있게 글을 써서  희극성을 살리려는 작가 자신의 욕구도 만족시키려 했단다. 그리고 그것이 관에 대한 저항이라고 생각했단다...결국 절대 목적은 무대에 공연을 올리는 것 이었으므로....

그런 저항의 방식에  열받은 검열관은 작가에게 마지막 요구를 한다. 지금까지의 글에서 웃음의 요소를 모두 빼고 다시 글을 써 오라고 한다. 작가의 마지막 글은 검열관을 여든 네번이나 웃게 만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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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하.고 . 싶.다.  어.떻.게.....?



아직도 이런 곳이 있어?(3)

한 장의 사진 그리고... 2009. 2. 18. 14:26
아직도 이런 곳이 있어? (3)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
(대학로 바로 윗동네이다.)
많은 사람은 이곳을 대중문화의 온실이자  그것을 향유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중 문화 운동에 앞장선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이곳의 분위기는 많이 바뀌기도 했다.
그러한 분위기는 이곳이 -사진 속의 - 인접한 곳이라는 이유로 (자의 반 타의 반) 칙칙한 시멘트 벽에, 그리고 밋밋한 가파른 계단에  컬러풀하게 장식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궁금한 게 생겼다.
정작 그곳에 주거를 하는 사람들에게 그러한 환경 미화 사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그것도 모르겠다.
문화를 향유하게 위해 이곳에 들른 이방인들의 눈에도 그것이 좋게 보이고 있는지. 좋게 보이지 않는다면  언밸런스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려는 목적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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