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물고기

어느 깊고 푸른 바다 속에 무지개 빛 비늘 사이에 아름다운 반짝이는 은빛 비늘을 가진 무지개 물고기가 살 고 있었다.
무지개 물고기에게는 친구가 없었다.
반짝이는 비늘을 하나만 달라고 하는 친구들의 부탁을 거절했기 때문이었다.
외로웠다.
어느날 다시 찾아온 파란 꼬마물고기에게 자신의 비늘을 나누어주고....많은 다른 친구들에게도 자신의 반짝이는 비늘을 나누어 준다. 하나만을 남기고...
이제 무지개 물고기는 바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고기는 아니지만 많은 친구를 얻게 되었다.

요즘 린이가 잠자러 침대에 들때마다 읽어달라고 하는 동화책의 이야기다.
'무지개 물고기'by Marcus Pfister
이 반짝이는 예쁜 동화책이 난 슬프다.
무지개 물고기는 자신의 비늘을 한 개씩 떼어주며 얼마나 아팠을까?
그리고 그가 반짝이는 비늘들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 그는 아마도 어두운 바닷속 어딘가에 웅크리고 있을 지도 모른잖아.

나는 그 반짝이는 마지막 비늘까지 다 떼어주고도 어두운 바닷속 어딘가에 웅크리고 있는 무지개 물고기다. -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린이와 그림자놀이를 위해 만든 무지개 물고기와 파란 꼬마물고기를 가지고 flash를 만들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