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 삶과 죽음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 Kabul. Afghanistan <1>

그들에게 삶과 죽음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  Kabul. Afghanistan  <1> 2006 09 08

밤늦게 인천을 출발해 두바이를 거쳐 이곳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도착했다.
첫날 도착 직전 터진 자살 폭탄으로 19명이 죽고 20여명이 다쳤다. 탈레반 또 이곳 저곳에서 자신들이  한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정말 누구의 짓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곳 현정부와 미국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소행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또한 누군가 이러한 혼란 상태가 유지되길 바라는 세력들이 있음 또한 분명하다.
심지어 그 혼란이 유지되길 바라는 세력중의 하나가 미국이다라는 이야기도 공공연히 하는 이야기다.

마치 1945년 광복 후..그리고 전쟁을 거쳐 오늘에 이르는 우리의 모습과도 많은 부분 닮아있다.

이곳사람들에게 이러한 자살 폭탄, 미사일 등은 아주 일상화 된 일이다.
그들에게 삶과 죽음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

이곳 아프간에서 그녀들의 얼굴을 쳐다봐선 안된다. 물론 사진이나 비디오도 촬영해선 안된다. 아차 실수로 봉변을 당할 수도 있다. -이곳에선 해서는 안되는 일이 너무 많다.
반디가르가 호수 이곳 카불사람들의 휴식처- 금요일(휴일)이라서 사람들이 많았다.

흙 벽돌 만드는 열 네 살의 사내 아이

직접 흙을 반죽하고 나무틀로 다섯 장 씩의 흙 벽돌을 찍어낸다.
1000장을 만들어 팔면 9달러 정도의 매출
…하루에 그정도 판단다. 하지만 물론 딸린 식구가 많다.

이 아이의 꿈이 뭐냐 물어봤더니 커서도 계속 이 일을 하는 거란다.
이 아이에게 세계는 이 벽돌 몇 장 만한 것일지도 모른다.

잘생긴 젊은 친구
결혼 피로연의 악기 연주자들...결혼 하객들도 남자들은 신부의 얼굴은 보지 못한다. 물론 우리들도 보지 못했다.
이곳 카불 주면은 어디나 사막 같다. 비가 거의 오지 않아서 농사지을 땅도 없고....하지만 아이들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양고기를 파는 사람

아프간의 풍선장수 어느 상을 받은 작품의 제목인데..이곳 아프간에 아직도 풍선 장수가 있다.


거의 내가 촬영한 사진의 대부분을 차를타고 이동하면서 찍은 것들이다. 어쩔수 없지뭐...쩝!

졸졸 물이 흐르는 곳에 세차장이 있다. 물론 유료다.
세차를 해도 먼지가 워낙 많아..금방 더러워질텐데...

PCO라는 곳-  휴대전화를 빌려 통화하는 곳이다. 많은 저개발 국에서는 유선전화보다 이동전화가 먼저 발달한다. 유선망을 구성하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이곳 무덤은 무슨 쓰레기장 같다. 동네 마다 한쪽에 이런 무덤이 있다. 전쟁통에 죽은 사람들이 저 안에 누워있다.  작고 넙적한 돌 몇 개로 이곳에 누군가가 누워있다는 사실을 표시한다. 그리고 누더기로 된 깃발들 몇개... 무덤 위에 놓여 있는 작은 돌들이 저마다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작은 소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