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이야기 - 첫번째 Kabul, Afghanistan <3>

달동네 이야기 - 첫번째 Kabul, Afghanistan <3>





카불
도시 한가운데 2000m 넘는 높은 산이 있고 도시 주위도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난민으로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유입되면서 그들이 공간이 부족했다. 그들의 선택은 바로 산이었다. 아래서 계획적으로 생기기 시작한 흙벽돌집들은 어느새 급경사의 꼭대기까지 빼곡히 들어찼다. 문제는 하수와 화장실 오물의 처리인데, 현재는 그냥 방치 상태이다.



이곳의 가장 좋은 놀이는 어른 아이 없이연날리기이다. 언제든 바람이 불고, 연은 싸게 있다. 덕분에 하늘에는 항상 예쁜 색깔의 연들이 떠있고, 아프간의 현재 사정 만큼이나 복잡하게 얽힌 전깃줄마다 주인 잃은 연들이 매달려 있다.



이곳에서 만난 비둘기 아저씨….우연히 만났지만 이곳 사람들은 금방 친구가 된다.

산꼭대기에서 차까지 얻어마시고, 그가 키우고 있는 예쁜 비둘기들의 공연도 있었다.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이라고 하는데 이곳에도 폭탄 냄새가 빨리 사라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