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4층으로 가시라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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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이는 지칠줄 모르고 주위의 다른 사람을 흉내낸다.
소방관 아저씨...전자 제품 고치는 아저씨...이삿짐 센터 아저씨...
재활용 쓰레기 크레인 기사 아저씨...
린이가 요즘 한참 빠져있는 사람은 백화점 주차장에 있는 아저씨다.

"린아!"
"아저씨예요, 린이 아니예요"
"어떤 아저씨?"
"주차장 아저씨.....  지하 4층으로 가세요"

한 손에는 무전기를 들고 제법 심각한 표정으로 외친다.
-사실 린이는 이런 흉내를 내기위해 한참을 관찰한다.
백화점 갈 때마다 주차장 아저씨가 어느 손에 어떻게 무전기를 들고
어떤 자세를 취하며 얘기하는지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거의 완벽 재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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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3층은 안돼요?"
"지하 3층에는 자리가 없어요. 지하 4층으로 가시라니깐요"
"ㅋㅋ"


물론 직업에 귀천은 없지만 ..
아빠로서 공기도 좋지 않은 지하 3층 주차장에서 일하는 아들은 좀 안쓰럽지 않은가.....

그래도 가끔은 ...소아과 의사 선생님, 유치원 영어 선생님...등등 선생님 흉내를 내기도 한다.
그럴 때는 하루종일 린이에게 배를 열어보이고
눈과 코와 귀까지...열어보인다.
꼬마 소아과 의사의 진단이 심각한 걸로 나온다면
엉덩이를 열고 주사까지 맞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 어떻게 약으로 치료가 안되겠습니까? "
" 안돼요. 주사맞아야 돼요."

린이가 영어 선생님이 된 날은 파일과 책을 들고 문을 열고 들어와  '헬로 에브리바디' 어쩌고 ....영어 노래까지 따라불러야 한다.

내일 린이는 누가 되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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