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빌딩, 만져보고 싶어요.

사는 곳, 일하는 곳이 여의도 근처이다보니 린이를 차에 태우고 외출할라치면 항상 볼 수 있는 이정표 같은 것이 '63빌딩'이다.
거의 대부분의 곳에서 '63빌딩'은 보이니까...

어느 날 갑자기 린이가 "린이, 63빌딩 만져보고 싶어요." 한다.
63
빌딩 보고싶어요, 63빌딩 가보고 싶어요도 아니고.....만져보고 싶단다.
나는 그것을  린이가 63빌딩에 가보고싶은 것으로 이해하고, 지난 주말, 63 빌딩에서하는 '와글와글 전시회' '아쿠아리움'에 놀러갔다.
재밌게 놀고 나오긴 했는데...린이는 여전히 '63빌딩 만져보고 싶어요' 한다.
정말 린이는 63빌딩을 만져보고 싶은 거였다.
지하에서 차를 빼 갖고 나오다가 1층에 차를 대고 린에게 63빌딩을 만질 수 있게 해 주었다.
정말 만족스런 얼굴이었다.


어디엔가 63빌딩이 만져보고 싶은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준 린이가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