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밤길...

한 장의 사진 그리고... 2010. 8. 28. 12:46
560차귀도 쪽에서 차를 타고 중문 서귀포 방향으로 가는 길....해가 진지 30분쯤...주위는 점점 어두워가고...길이 끝나는 지점 이미 넘어간 햇빛을 살짝 머금은 뭉게구름이 피어있고...보름달은 휘엉청 주변을 프르스름하게 비추고...
신비로운 기운에 잠시 차를 멈추고 헤드라이트를 끄고...내 LX3를 잠시 창밖으로 내어 몇 커트 찍었으나...그 느낌을 담기에는 역부족...집이와서 이리저리 사진을 만져서..하나 만들어 보긴 했으나....잘 모르겠다. 그래도 원본이 느낌보다는 좀 가까와진 것 같기도 하고...


 아래 원본 사진을 Photoshop LightRoom 으로 보정...



길.../ 연.결.되.어.있.다.

도시에서는 이 있지만 길은 이내 건물뒤로 숨어버린다.
그러나 이곳 연해주에서 은 언제나 지평선 너머까지 이어져 있다.

이곳 사람들은 '길'을 통해 연결되어있다.
그러나 '나'와 '그'는 위태로운 전선 한 가닥으로 혹은 내가 숨쉬는 공기 어딘가를 흐르는 미약한 전파로 연결되어있다.


이곳 연해주와 나는 무엇으로 연결되어있을까?
일년도 안되어 이곳에 다시 올 일이 생긴걸 보면
그래도 아주 가느다란 줄로 연결되어있는 것 같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