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cm의 눈으로 2009년을 덮다

한 장의 사진 그리고... 2010. 1. 5. 01:10
25.8cm, 1907년 근대 기상관측 이래 서울에 최대 폭설이 내렸단다.
그렇게 쏟아지는 눈속에 2010년은 시작되었다.
하늘도 '유난히 덮을 일들이 많았던 2009년의 모습들'에 대해 뭔가 할 말이 있는 듯도 하고...

새해엔 즐거운 일들만 생겼으면 좋겠네요.
매일매일을 기억해도 미소 지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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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 일요일...

꼼지락 by 린_麟의 일기장 2006. 12. 18. 23:57

아침에 린이 목소리로 잠을 깼다.
'아빠, 모두다 하얀색 이어요'
밤사이 눈이 많이 내렸다. 첫눈은 아니지만 ..눈다운 눈은 처음이다.
아침 먹고 린이 중무장 시켜서 놀이터로 데려갔다.
처음엔 이글루를 짓다가 눈사람을 만들고 로보트도 만들었다. 그리고 눈싸움도...
작년에는 너무어려 눈에서 잘 놀지 못하더니 이제 제법 잘 논다.

어제는 한겨울, 오늘은 초여름

한 장의 사진 그리고... 2006. 3. 17. 22:54
불과 이틀만에 계절을 몇 개 건너뛴 느낌이다.

어제 아침 청도 한옥학교 에 오르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이내 진눈개비로...그리고 탐스런 함박눈으로 바뀌었다. 오후까지 .....눈이 계속 이어졌다.
3월 중순에 함박눈이라니....

게다가 그렇게 예쁘고 탐스런 눈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탐스런 눈은 그렇다 치고 내 몸 컨디션은 ..코감기에 목감기에 몸살까지...별로 좋지 않았다.
난 하루종일 작업장 한쪽에 훨훨 타고 있는 난로를 싸고 앉아 있었다.


장모모 조명감독은 라이트는 신경 안쓰고 난로에 하루종일 나무 토막을 집어넣었다. 그것도 따지고 보면 불이니까 뭐... 그러다가 누군가 쓰려고 잘라놓은 나무토막 하나가 그 불 속으로 같이 딸려들어 간 것 같지만...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다.



밤에 삼겹살에 소주한잔 먹고...
여관방에 들어와 이불 뒤집어스고 땀 흘리며 잤다.
아침에 화창한 햇살에 눈비비며 일어났더니..좀 괜찮다.

오늘은 청도 한옥학교에서 일주문의 기둥이 올라가는 날이다.
어제 두껍게 껴 입었던 옷도 몇 꺼풀 벗어야 될 정도로 좋은 날씨다.
많은 일들이 있은 후에 일주문 기둥이 세워졌다.


때아닌 3월 중순의 눈...어제...

내가 하루종일 싸고 앉았던 난로의 불꽃...이쁘다. 문득 손을 집어 넣어도 그냥 따뜻하개 만져질 것 같다..



때이른 여름....햇살이 참 따스했다.

오늘 오후 -청도 한옥학교에 오르는 길..

경운기에 묶여 끌려가는 진도개인듯한 불쌍한 개 두마리...

청도 한옥학교의 일주문 기둥이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