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달하고 별이 같이 보여요...(목성과 초승달)

꼼지락 by 린_麟의 일기장 2008. 12. 31. 23:55

오늘도 역시 하루종일 린이 태권도 도장 이틀째 가는것을 빼고는 집에서 뒹굴고 있었다.
그래도 시간 계획은 대충 세우고...몇시부터 몇시까지는 블럭놀이하고,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수학 문제 풀고....밥먹고....태권도장 가고....청소하고.......
그러다가 갑자기 창밖을 보던 린이가   ' 아빠 달하고 별하고 같이 보여요...' 그러는 거다. 사실 며칠전 뉴스에서 목성 수성을 볼 수 있을 거라 했지만 '서울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린이덕분에 볼 수 있었다.
인터넷을 대충 찾아보고...아래 사진속의 별이 목성과 초승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린이에게 설명해주였더니 수성은 태양에서 제일 가깝죠...하며 아는 체 한다.
아쉽게도 수성은 고도가 너무 낮아서  앞 아파트에 가려 볼 수 없었지만   목성과 초승달은 볼 수 있었다. 내일은 해 진 직후에 관찰해 봐야 겠다.

린이 덕분에 많은 걸 다시 한다는 생각을 한다. 여하튼 언제 다시 바빠질 지도 모르는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도 린이와 하루 종일 놀 수 있으니 즐겁다.  린이가 저녁 먹고나서 그런다. ' 하루가 왜~이렇게 짧은지 모르겠어요. 하루가 1분 같아요.......아니 30분 같아요...'  평상시에 같이 시간 보내지 못하다가 아빠랑 같이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니 즐겁다는 얘기를 그렇게 한 것 같은데...이 얘기를 저녁 때 늦게 돌아온 린이 엄마한테 했더니...별거 아닌 척 하지만 샘나한다.  둘다 바쁘지 않고 린이를 돌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렇게 2008년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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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과 초승달...2008년 12월 31일 19시 1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