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khara에서 Jomsom으로, 그리고 Kagbeni로 -5월 15일

전날 포카라에 도착하면서 많은 비가 내리고 밤 동안에도 천둥 번개와 우박까지...날씨는 우리들을 가슴 졸이게 했다. 우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보통은 6월에 시작되는데, 요즘은 기상이변에 의해 우기가 조금 더 당겨졌다고 한다.

다행히 다음날 아침은 날이 맑은 편이었다.
포카라 공항에서 네팔 인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마차푸차레 (FISH TAIL) 봉우리가 어렴풋하게 보였다. 높이는 6997m지만 성스러운 봉우리에 사람이 오르는 건 금지되어있다.
새벽 6시 비행기로 좀섬으로 향한다.

드디어 비행기에 올랐다.
포카라 좀섬 라인은 안나푸르나 south 봉우리(7273)와 Daulagiri(8167) 을 통과하게 되어있다.
비행기 창을 통해 머리가 하얀 안나푸르나와 다울라기리를 볼 수 있었다.

가슴이 뛰었다.
좀섬까지의 비행시간은 30분정도….
좀섬공항에 도착했다. 뒤에 보이는 설산은 Nilgiri North, 며칠간을 닐기리가 우리의 뒤를 따라다닌다.
좀섬에서 빵으로 준비한 아침 도시락을 먹고 Kali Gandaki 강을 따라 Kagbeni로 향한다.

내가 참 작았다.
강바닥에 있는 자갈 만큼이나...
왜 그랬는지 지금도 알 수 없다.
걷는 동안 눈물이 났다. 그것도 펑펑...
강한 햇볕에 눈이 부셔서였을까, 아니면 설산이 너무도 아름다와서 였을까?
선글래스와 마스크가 내 얼굴을 가려주고 있어서, 그리고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걸었기 때문에 궂이 흐르는 눈물을 막을 필요가 없었다.
한참을 그렇게 걸었다.
후련했다.
그렇게 우리는 산아래를 배회하는 방법을 터득해간다.


Tibet 불교의 흔적, 룽다가 바람에 펄럭인다. 달리는 말의 갈기같다.
Kagbeni를 한시간 정도 남겨둔곳에 Holiday Inn이 있다. 이곳에서 차한잔..잠시 쉬어간다. 이곳의 여주인.....
Holiday Inn
저 멀리 카그베니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