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그베니..5월 15일

Trekking 첫날 이었다.
포카라-좀섬까지 비행기로...
그리고 좀섬에서 카그베니까지 걸었다.
포카라는 해발 800m, 좀섬은 2710m, 카그베니는 2800m.
하루동안에 갑자기 고도를 많이 올려서 머리가 조금 무거웠다.
카그베니까지 걷는데는 별로 지장은 없었지만..지나고 보니 그때 머리가 무거웠던 게 고소증세였던 거다.

카그베니에 도착하자마자 바람이 많이 부는데 이것저것 촬영하다보니 몸에 약간 이상이 느껴졌다. 한 두 시간 자고 ..다시 일어나 보리밭으로 촬영나갔다. 닐기리 North 봉우리에 저녁 햋빛이 남아있었다. 미속 촬영으로 남은 햇빛이 사그라드는 모습을 찍고...
거센 바람에 보리 이삭이 환상적으로 흔들리는 모습들을 촬영했다.


예전에 김영갑이라는 사진작가 얘기 잠깐...그분은 제주도가 좋아서 그곳에 내려가 제주도의 풍경을 사진에 '처절하게' 담았던 분인데...몹쓸 병에 걸려 얼마전 타계하신 분이다.- 사실 네팔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주는 신문에 그분의 부고 기사가 실려 있었다.
그 김영갑씨는 제주도의 갈대를 찍은 파노라마 사진은 정말 '처절하게' 아름답다.

Kagbeni에서의 보리밭 사진을 그렇게 처절한 느낌으로 찍어보고 싶었는데.....그렇게 표현된 것 같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