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a- Tatopani -Ghala - Sikha 5월 21일

Dana 1400m
Tatopani 1190m
Ghala 1700m
Sikha 1935m

Dana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어둑어둑해질 무렵에 도착했고 이른아침에 나왔으니까...
게다가 방에 전기가 들어오질 않아서 충전 때문에 조금 애먹었었고..(발전기도 고장나고...)
인색한 주인때문에 약간 짜증도 났지만...주인 아들녀석은 우리에게 호감이있는지 이것저것 캐물으며 꽤 귀찮게 했다. 그래도 아이들은 모두 귀엽다.

Dana 에서 Tatopani 는 긴 거리는 아니었지만 쉼없이 오르막 길과 내리막 길이 반복되는 길이었다. Tatopani에 도착할 때쯤되어서는 거의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 하지만 Tatopani의 온천물에 발을 담그고 두시간여를 쉬고나니 피로가 많이 풀렸다. - '따또빠니'라는 지명의 의미는 '뜨거운 물' ('Tato'는 '뜨겁다'라는 뜻이고 'pani'는 '물'이라는 의미이다.) -

Tatopani를 지나면서 계속 우리와 함께 동행했던 칼리 간다키 강과 이별했다.
오후에도 쉬엄 쉬엄 Sikha까지 ....Sikha에는 거의 6시경에 도착했다.

Trekking 기간동안 저런 출렁다리를 수십 개 건넜나보다. 대부분 튼튼한듯하지만 가끔은 위태로운 다리도 있었다. 다리 가운데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기분이 괜찮다.

정말 세계 어디를 가나 아이들은 예쁘다.
초컬릿, 사탕을 당나귀에 실어보내고, 사탕이 주머니에 몇 개밖에 없었는데..사탕을 더 달라는 이 아이들이 20분이나 나를 따라왔다. 미안하지만 더 가진게 없다고 했지만 막무가내였다. 아이들의 표정이 정말 애처롭게 보인다. 사탕 몇 개로 행복할 수 있는 아이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가져야 만족해 할 수 있을까?
머리에 물건을 인 세 모녀..이들은 어깨에 지는 것보다 머리에 끈을 둘러 이는게 편한가보다. 내도 몇번 시도해 봤지만 더 힘들었다.
포커스는 어긋나있지만 환한 표정의 처자들...아마 학교에 다녀오는 것 같은데..
박범신 선생님의 메시지 ... 나름대로 귀여우신 데도 있다.(이렇게 말해도 되나?)
저곳을 오를 때 정말 힘들었다. 저런 작은 메시지도 뒤에 오는 사람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저 마지막 산 언저리 어딘가에 시카가 있단다.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드디어 Sikha에 도착하고있다. 이 마을은 산등성이들 따라 몇 km를 이어져 있다. Lonely Planet 책에는 이곳이 꽤 트랙중에 꽤 번화한 것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가게도 없고 그저 농가만 길게 늘어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