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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동 이야기<5> 광주식당
방송국에서.../황학동 이야기/2003.2-
2003. 4. 4. 15:32
"광주식당" 오후 4시
(18동부터 24동 까지 거의 대부분의 판자집들은 철거되었다.)
21동 뒤 삼거리 모퉁이 집, 광주댁 아주머니가 13년째 경영하는 식당이다. 불과 1,2년 전만해도 주위는 집들로 가득했었는데 이제 한두 집만이 동그마니 남아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행상을 하거나 아직 자신의 가게를 근근이 유지하고 있는 단골들로 늘 북적댄다. 대낮부터 언성이 높아진 손님의 목소리가 문밖까지 새어나온다.
'삐그덕' 문을 열고 들어선다. 한두 평 남짓의 조그만 공간. 아직 식사 때가 되지 않았지만 뭔가 먹어야 될 것 같기에 떡라면 한 그릇을 시켰다.
옆자리에 앉은 손님-술을 조금 마신 듯한-은 뭔가 자신의 의견을 주절이 주절이 옆 사람에게 늘어놓는다. 둘이 먼가 의견 차이가 있나보다. (파마를 하던 중이었는지 광주댁 아주머니는 머리를 꽁꽁 싸매고 있다.)
광주댁 아주머니는 라면을 끓이며 그들의 말을 거든다.
"하이고. 그냥 맞다고 혀 ~ !"
밖에 야채를 리어카에 싣고 오신 청량리 아줌마가 왔다. 광주댁 아주머니 큰 손으로 양파며 무, 배추를 골라 가격을 흥정한다. "허 참 그거 얼마나 남는다고 깍는디야.." 값을 흥정하는 그들의 얼굴에선 情이 물컥 배어난다.
(18동부터 24동 까지 거의 대부분의 판자집들은 철거되었다.)
21동 뒤 삼거리 모퉁이 집, 광주댁 아주머니가 13년째 경영하는 식당이다. 불과 1,2년 전만해도 주위는 집들로 가득했었는데 이제 한두 집만이 동그마니 남아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행상을 하거나 아직 자신의 가게를 근근이 유지하고 있는 단골들로 늘 북적댄다. 대낮부터 언성이 높아진 손님의 목소리가 문밖까지 새어나온다.
'삐그덕' 문을 열고 들어선다. 한두 평 남짓의 조그만 공간. 아직 식사 때가 되지 않았지만 뭔가 먹어야 될 것 같기에 떡라면 한 그릇을 시켰다.
옆자리에 앉은 손님-술을 조금 마신 듯한-은 뭔가 자신의 의견을 주절이 주절이 옆 사람에게 늘어놓는다. 둘이 먼가 의견 차이가 있나보다. (파마를 하던 중이었는지 광주댁 아주머니는 머리를 꽁꽁 싸매고 있다.)
광주댁 아주머니는 라면을 끓이며 그들의 말을 거든다.
"하이고. 그냥 맞다고 혀 ~ !"
밖에 야채를 리어카에 싣고 오신 청량리 아줌마가 왔다. 광주댁 아주머니 큰 손으로 양파며 무, 배추를 골라 가격을 흥정한다. "허 참 그거 얼마나 남는다고 깍는디야.." 값을 흥정하는 그들의 얼굴에선 情이 물컥 배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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