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gbeni-Jomsom-Marpha 5월 17일

고소증세를 어느정도 회복하고 다시 남쪽으로 향했다.
그래도 오르막길을 걸을 땐 머리가 약간 욱신대고 내리막길을 걸을땐 조금 괜찮다.
카그베니에서 좀섬을 거쳐 마르파에 이르는 길은 (물론 약간은 오르락 내리락하는 길은 있지만) 고도가 2800m, 2710m, 2670m로 거의 평지에 가까운 길이다. 황량한 Kali Gandaki 강을 따라 대여섯시간을 걸었다. 이 Kali Gandaki를 따라 이루어진 코스를 Jomsom Trek이라고 한다. 이 좀섬 트렉은 다른 트렉에 비해 물이 풍부한 것 같다. 그리고 3000m 넘는 곳 까지 농사를 짓고 있고...그래서인지 사람들의 인상도 편안하고 그래도 여유있게 느껴졌다.
트레킹 첫날은 바람을 등지고 걸어서 못느꼈지만...이날 부터는 맞바람을 이기며 걸어야 했다. 바람에 모래가 섞여서 얼굴을 때린다.

드디어 저멀리 다울라기리 8167m 와 함께 Marhpa가 나타났다.


하루종일 당나귀 똥의 흔적을 좇아 걷는다.
누군가 먼 길을 걸어와 이곳에서 신발에 문제가 생겼나보다. 이 신발의 주인은 과연 어떻게 그의 나며지 여정을 이어갔을까...
마니차 하나를 돌리면 경전 한권을 읽은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데....
좀섬에서 만난 세 친구
안나푸르나에서 인간은 모래알 같은 존재.. 모래알 다섯 개가 보이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