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dapani -Ghandruk -Syauli Bazar -Birentanti -Nayapul- Pokhara (820) 5월 24일

Tadapani 2590 m
-Ghandruk 1940 m
-Syauli Bazar 1170 m
-Birentanti 1025 m
-Nayapul- 1070 m
(-by bus)
-Pokhara (820 m)

전날 도착했을 때는 비가오고 구름이 많이 껴서 설산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밤에 잠을자다가 문득 깨어서 본 풍경은 정말 Fantastic 그 자체였다.
TADAPANI의 롯지 2층 모퉁이 방이었는데 ..벽 전체가 창문으로 되어있어서 거의 180도의 파노라마가 다 보인다.
보름 근처의 달이 떠있고 하얀 설산들이 희미하게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침대에서 눈을 살며시 뜨고 숨을 죽이고 그 광경을 감상했다. 물론 일어나서 두 눈 크게 뜨고 볼 수도 있었겠지만...그렇게 하지 않았다. 아니 그렇게 할 수 없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내가 눈을 크게 뜨고 일어나서 본다면 그런 광경이 사라져 버릴 것만 같았다. 새벽 4시반쯤 일출을 촬영하기 위해 일어 나면서도 다시 눈을 뜨면 그 모습이 사라져 버렸을 것 같아 가슴조렸었던 것 같다. 다행히 그대로 있었다...조금 기다려 일출을 찍고 ...

Tadapani에서 Gandurk 까지는 보통 세시간 거리라고 한다. 하지만 숭민씨와 나 그리고 포터 세명이 같이 내려갔는데....중간 중간 촬영을 하면서 내려갔음에도 한시간 밖에 안걸렸다. 도대체 비결이 뭐였을까...그건 다름아닌 거머리때문이었다. 잠시도 서 있을 수가 없었다. 특히 숲 속에서 잠시라도 서있으면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거머리.... 할 수 없이 뛸 수 밖에...


Tadapani 에서 간드룩을 향해 내려가다가 중간에 전망 좋은 곳에 찻집 하나가 나온다. 그곳의 표지판에 그려진 산의 모습들...산에서의 마지막날 ....많은 설산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찻집 아이의 등교 준비...간드룩에 있는 학교에 다니는데 아이들 걸음으로 1시간을 가야한다.

안나푸르나 연봉들과 마차푸차레봉이 마을을 둘러 잘 보이는 Ghandruk은 구룽족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Tibetto-Burmese) 이곳에는 구룽족 박물관까지 있다.

Ghandruk 계단을 내려오다가 단체사진 한 컷.
린이랑 거의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만났다...린이가 많이 보고 싶었다.
야외 학교의 수업....건물이 없어 야외에서 수업을 한단다.
드디어 산 밖(?)으로 나왔다. 버스타러가는 길이다. 이제 아이들 노는 모습도 달라진다. 바퀴달린 탈 것들이 등장...산 아래에서는 바퀴 달린 것들은 거의 쓸모가 없었는데...
포터들과 함께 우리 짐을 날라 주었던 당나귀들....다시 4-5일을 걸어 JOMSOM으로 돌아 가야한다. 당나귀들 입장에서는 빈몸으로 가고 싶겠지만 주인은 돌아가는 길에 일을 만나기를 바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