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점선- 그는 자유한다.

한 장의 사진 그리고... 2009. 4. 11. 22:45

지난 3월 33일 큰 별 하나가 졌다.
화가 김점선 선생이 돌아가셨다.


디지털 미술관이라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많은 화가를 만났지만 그녀만큼 강한 아우라를 갖고 있는 사람은 만나보질 못했다. 하지만 그렇게 강한 기운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참으로 사랑스럽고 귀여웠다.-죄송하다, 감히 내가 그렇게 큰 어른에 대해 이렇게 표현해서...그런데 몇 분만 그녀와 얘기해볼 기회가 있었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세상 살아가는 다른 사람 모습에 하나도 관심도 없고 알 지 못할 것 같으면서도 , 그녀는 그 모든 것을 꿰어 뚫고 있는 것 같다.
그녀가 남긴 커다란 그림 속에도 그런 기운들이 담뿍 담겨있다.

몇년 전에는 문화지대라는 프로그램에서 고정으로 리포터 역할도 하셨었다. 매주 한사람 씩의 문화 인사를 만나서 인터뷰 하는 역할을 하셨었는데...사실은 그 역할에 잘 맞질 않았던 것 같다. 인터뷰 당하는 사람보다 인터뷰 하는 사람밖에 느껴지질 않았었다.^^


 왜 그림을 그리는가?

김점선 -(생각하다가) 그림 이론서로 많이 팔린 책중에, 허버트 리드가 쓴 ‘예술이란 무엇인가’ 란 책이 있는데, 거기 보면, 원시인들도 그림을 그리면서 자기가 자기를 설명할 수 있고, 자기 존재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그게 뭔지를 열심히 몇십년을 고민을 했는데.. 그림을 그리므로 해서 자기가 파악이 된다는게 뭔지....

어쨌든 내가 무지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 아마 그림을 안 그렸을 거다. 그냥 밥 먹고 자고 뛰어놀다가 죽었을거에요. 근데, 그렇게 해도 해소되지 않는 찌꺼기가 있단 말이야. 공부를 해도 해소되지 않고, 보는 것만으로도 그치지않고.. 자꾸만 우울인지.. 잉여감성같은게 있어서.. 발산을 해야되는거지... 공책에라도 그려서 애를 쓰면서 그리다가, 막 찡그리면서 그리다가, 뭔가가 나오면 자기도 모르게 ‘아, 됐구나’ 하면서 느낄 때.. 그런 체험을 많이 해보고 나서, 그 책의 구석기인들을 이해하는거지.. 그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면서, 내 정신과 내 그림과 내 머릿속의 상태를 자꾸 생각하다가 그 문장의 의미를 깨달은거지.. 그러니까, 너덜너덜하게 쓸데없이 많이 타고난거야. 정서를. 그게 타고났는지, 살면서 길러졌는지를 모르겠지만, 얼마간 모아서 버리지 않으면 쌓여서 미칠 것 같은 그런 게 있다. 자기도 모르게 버려야 되는.. 그게 뭐, 그림을 그리면 시원해진다.




2003년 5월 9일 워커힐 아파트 그녀의 자택에서 그녀를 만났다.
그녀의 집에 있는 물건들은 자기가 아무곳에나 자기가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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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인터뷰 하던 내내 걸르지 않는 그녀의 언어들의 꾸밈없음에 가책을 받았던 것 같다.
그녀의 그림 역시 그녀의 언어와 같이 솔직, 담백하고 꾸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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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샵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
에러 수정이 쉽고.. 빠르고, 자기 생각을 테스트해보고 그러는게 굉장히 쉬워요. 캔버스에 할려면 물감 선택해야 되고 막 여러 가지 복잡한 게 많은데, 이건 뭐 순식간에 어떤 색깔도 조합할 수 있고 편해요. 그리고 절대로 붓이나 물감에서는 안 나오는 효과도 많이 있어요. 겹치는 거라든지, 위의 선을 죽이지 않으면서 다른 색을 막 입히고.. 그런 게 회화에서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거 할 때는 되게 신나요.

.그래서 과학자들한테 고마워한다니까. 좋아요. 기계 만드는 사람들이.. 그리고 이런 게 다 누군가가 입력을 해서 이렇게 된 거 아닌가. 그 숨은 노력이 굉장한 거죠. 이 흰색에서부터 이 분홍까지 순식간에 바꿀 수 있잖아(컴퓨터 화면에서 분홍 톤 선택) 그래서 진짜 훨훨 날아요. 제한이 없어 제한이.

그리고 아무리 비가 와도 재료가 떨어질 이유가 없잖아. 화방에 갈 이유도 없고. 그냥 앉아서 하루에 백개를 그려도 도화지가 없냐. 전원 키면 맨날 나오는데. 너무 좋은거야. 물감이 크레파스가 떨어지냐? 옛날에 연두색 너무 많이 써갖구 그거 통째로 새로사면 아깝고 그랬는데, 여기서는 연두색을 들어부어도 영원히 나온다. 얼마나 행복해. 진짜 좋은거야. 요새 애들이 우리가 어렸을 때 모든 장애를 뛰어넘어.

근데 이거에 대해서 아직까지 그림 그린 거 출력해갖고 종이로 만드는 기술은 아직 약하다. 그래서 앞으로는 인화지 내지는 판화지 같은 작업이, 인쇄 업계나 보존, 판화 공방 사람들이 더 애를 써야돼. 그게 보완이 되면, 나중에는 이게 아주 옛날의 템페라나 아크릴 유화나 판화같이 될 거 같애. 자꾸 발전해서 여기서도 좋은 기법이 입력이 되고 좋아질 것 같애. 색깔도 더 많이 세밀하게.. 이게 포토샵6인데, 8까지 자꾸 나오고, 자꾸 업되어서 나오거든요. 그러면 수많은 테크닉이 주어져. 그러면 나중에는 이 보존기술이 늘어나면, 나중에는 뭐, 이런 그림이 어떻게 발전할지 상상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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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완성된 그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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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유한다.

그는 자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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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뭘 보는 거야?

한 장의 사진 그리고... 2009. 3. 6.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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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뭘 보는 거야?
나?   Oh, Please Don't...!

그들이 어둠 속에서 숨죽이고 날 응시한다.


성북구 정릉동 삼락아파트 -아주 오래되었지만 조용히 나이든 모습의 아파트...였다.
(1981년에 만들어졌단다.)


뱀 장수 아저씨...(-으~~미운 일곱살, 린!!!)

오늘 린이랑 점토로 이것저것 만들며 장난치다가....
뱀 장수 아저씨가 만들어져 나왔다. ^^
(얼마전 린이 유치원에 어느 동물원에서 아저씨들이 여러가지 동물들을 데리고 왔었다는 데 그중 뱀도 있었단다. 무슨뱀인지는 모르겠고..하여간 그 뱀을 목에 걸고 사진까지 찍었단다...그 이야기에 모티브를 얻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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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장수 아저씨 ^^


요즘 린이는 완전히 청개구리다.
린~밥먹자...린~목욕하자...린~세수하자...린~이닦자...를 몇 번이나 외쳐야 되는지 모른다.
외출 한번 할라치면,  양말 신는 것부터, 옷 입는것....신발 신는 것....그리고 집 밖으로 나가는 것까지...느릿느릿 아빠 엄마의 재촉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 아주 울화통이 터진다.^^
보통은 다섯 번쯤 부를 때까지는 전혀 못들은 체 한다.
화가 난 아빠나 엄마의 목소리가 커지면 이내 쪼그라 들어 눈물짜기 일쑤고....
'흑흑 엄마(아빠) 미워, 다시는 엄마랑 (아빠랑) 말 안 할 거야!!!'
(말 안하는 건 자기가 더 많이 손해라는 걸 아직도 모르는 걸 보면..머리가 나쁜 건지!!!
물론 그 공언(空言)은 1분도 되기전에 하늘로 날아간다.)

덕분에 하루에 한두번쯤은 베란다 밖에 내놓은 '생각하는 의자'에서 반성도 하고...
으~~~~미운 일곱살, 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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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이 얼굴에 심술이 덕지덕지 붙었다.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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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방지 카메라 촬영중...공항에서 2000km/h 이상으로 달리면 찍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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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런 곳이 있어?(3)

한 장의 사진 그리고... 2009. 2. 18. 14:26
아직도 이런 곳이 있어? (3)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
(대학로 바로 윗동네이다.)
많은 사람은 이곳을 대중문화의 온실이자  그것을 향유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중 문화 운동에 앞장선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이곳의 분위기는 많이 바뀌기도 했다.
그러한 분위기는 이곳이 -사진 속의 - 인접한 곳이라는 이유로 (자의 반 타의 반) 칙칙한 시멘트 벽에, 그리고 밋밋한 가파른 계단에  컬러풀하게 장식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궁금한 게 생겼다.
정작 그곳에 주거를 하는 사람들에게 그러한 환경 미화 사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그것도 모르겠다.
문화를 향유하게 위해 이곳에 들른 이방인들의 눈에도 그것이 좋게 보이고 있는지. 좋게 보이지 않는다면  언밸런스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려는 목적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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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런 곳이 있어? (2)

한 장의 사진 그리고... 2009. 2. 17. 01:14
아직도 이런 곳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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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동 굴다리....-시간 나시면 원숭이 두마리를 찾아보시라...

이화동 일광 세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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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아직도 이런 곳이 있어?

한 장의 사진 그리고... 2009. 2. 16. 17:10
어쩌면 '느림'은 한 발짝 떨어져서 볼 때는 정감 있고 아름다와 보이는 풍경일 것이다. 하지만 그 흐름 안에 속해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그 '느림'이라는 것은 은 불편하고 조바심 나는 일일지도 모른다.
아직까지 서울에도 많은 곳이 이렇게 남아있다.
이화동, 정릉, 성북동......에 다녀왔다.

'용산'의 일을 엊그제 격고보니...이곳들도 언젠가 그런 재개발에 대한 이해 관계로 홍역을 치를지도 모를 일이다.  그때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이곳에 고스란히 남아 자신의 삶을 꾸려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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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 한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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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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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동 굴다리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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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동 굴다리 이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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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동 굴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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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동 굴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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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동 굴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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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동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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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동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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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산동네...

아빠 달하고 별이 같이 보여요...(목성과 초승달)

꼼지락 by 린_麟의 일기장 2008. 12. 31. 23:55

오늘도 역시 하루종일 린이 태권도 도장 이틀째 가는것을 빼고는 집에서 뒹굴고 있었다.
그래도 시간 계획은 대충 세우고...몇시부터 몇시까지는 블럭놀이하고,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수학 문제 풀고....밥먹고....태권도장 가고....청소하고.......
그러다가 갑자기 창밖을 보던 린이가   ' 아빠 달하고 별하고 같이 보여요...' 그러는 거다. 사실 며칠전 뉴스에서 목성 수성을 볼 수 있을 거라 했지만 '서울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린이덕분에 볼 수 있었다.
인터넷을 대충 찾아보고...아래 사진속의 별이 목성과 초승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린이에게 설명해주였더니 수성은 태양에서 제일 가깝죠...하며 아는 체 한다.
아쉽게도 수성은 고도가 너무 낮아서  앞 아파트에 가려 볼 수 없었지만   목성과 초승달은 볼 수 있었다. 내일은 해 진 직후에 관찰해 봐야 겠다.

린이 덕분에 많은 걸 다시 한다는 생각을 한다. 여하튼 언제 다시 바빠질 지도 모르는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도 린이와 하루 종일 놀 수 있으니 즐겁다.  린이가 저녁 먹고나서 그런다. ' 하루가 왜~이렇게 짧은지 모르겠어요. 하루가 1분 같아요.......아니 30분 같아요...'  평상시에 같이 시간 보내지 못하다가 아빠랑 같이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니 즐겁다는 얘기를 그렇게 한 것 같은데...이 얘기를 저녁 때 늦게 돌아온 린이 엄마한테 했더니...별거 아닌 척 하지만 샘나한다.  둘다 바쁘지 않고 린이를 돌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렇게 2008년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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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과 초승달...2008년 12월 31일 19시 17분

별무리 펜션에 별무리 뜨다...

꼼지락 by 린_麟의 일기장 2008. 12. 30. 04:05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산 골짜기...
별들이 무리지어 빛나는 펜션, '별무리' 가 있다. 
(이곳에서 어제 그제 두 밤을 자고 왔다.)
이곳이 진짜 별무리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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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이와 은빈.... 이 아이들이야 말로  별 더하기 별,   별무리다.
은빈이는 이곳 주인장이신 성우형의 큰딸이다.
은빈이는 외모는 아빠를 조금 더 닮은 것 같고, 성격은 활달한 엄마를 많이 닮은 것 같다.
린이와 은빈이 둘 다 서로가 맘에 든단다....^^ 같이 있는 동안 재밌게 잘 놀았다.
커피 향 가득한 휴게실에서는 나무블럭을 쌓으며 놀고...눈쌓인 정원에서는 종이 박스로 만든 썰매를 타고...

그리고 성우형은 나의 절친한 대학 선배...성우형은 잘나가던 IT 관련회사에서 촉망받는 사원이었다. 그러던 그가 짐을 싸서 강원도 두메산골로 들어갔다.
의외였다. 그를 아는 누구에게나 의외였을 것이다.
그곳에 들어간지 3년이 더 넘었다. 지금..잘 살고 있다.
물론 '많은' 그리고 '다양한' 고충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3년이 넘은 펜션은 조금씩 예뻐지고, 안정되어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더더욱 중요한 건 처음의 청결함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지런하신 아버지 어머니가 계시고, 성우형을 외조(?)하는 형수가 많은 몫을 하고 계시지만 그래도 그곳 별무리 펜션이 진화하는 컨셉은 성우형에게서 나오는 걸 알고 있다.
여하튼 쉬어가기에는 제격인 펜션이다.

오늘 뉴스를 보니 오늘 부터 1월 초까지 밤 하늘에서 목성과 초승달 그리고 수성이 '우주쇼'를 벌인다고도 하고..1월 3일 북동쪽 하늘에서 밤10시 정도에 시간당 200개 이상의 유성우가 출현한다고도 하는데...아마도 이곳에서는 잘 볼 수 있을텐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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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hestardust.co.kr/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글이 세상을 지배할 지도 모른다!'

한 장의 사진 그리고... 2008. 12. 24. 00:43

바르셀로나


a white dog


Arc de Triomphe 개선문 200810

MicroSoft PHOTOSYNTH......Google Earth, Picasa, You tube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물론 그들은 결국 돈을 벌기 위해 그런 일들을 하겠지만,.
수많은 인터넷 이용자들은 매일 자신이 가진 것을
Microsoft에게 그리고 Google에게 자발적으로 가져갈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얼마있으면 구글이 세상을 지배할 지도 모른다!'

내 사진들이 구글어스의 사진찍은 위치에 놓여있다. 세비야 대성당..히랄다탑

아주 오래된 시외버스를 타다. -합천에서

방송국에서... 2008. 11. 25.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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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에 새로 시작하는 TV 소설 타이틀 촬영을위해 경남 합천 드라마 세트장에 갔다.
'청춘예찬'이라는 이 드라마는 1967년 전주를 배경으로 시작된단다.
타이틀 촬영은 본팀이 드라마를 촬영하는 중에 진행된 터라..진행이 늦어져 본의 아니게 3일 이나 걸려버렸다.

사진은 그 타이틀의 첫 번째 커트...오래된 버스가 시골 길을 달리는 모습....
그 버스는 어렸을 적....차멀미에 고생하며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가던 그때를 생각나게 했다. 지금은 2-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1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또 1시간 가량을 걸어야  했었다. 보통은 항상 만원 버스여서 자리를 거의 잡을 수 없었다. 그런 땐 운전석 옆에 엔진이 있는 곳 뚜껑에 걸터앉으면 그래도 견딜만했다.